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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첫 HR 담당자는 어떤 사람을 채용해야 할까?
01 첫 HR 담당자는 어떤 사람을 채용해야 할까?
2023.08.13이 글은 보호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보려면 암호가 필요합니다.
너, 나 모르냐?
너, 나 모르냐?
2023.07.273년 만에 만나자 마자 말도 없이 귓방망이를 후려친다. 짝! 짝! 그렇게 서로 한 싸대기를 주고 받은 후 한 여자가 말한다.”너 나 모르냐?“ 최근 개봉한 영화 ’밀수‘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이 안에 너 있다“같은 류의 오글거리는 대사일 수도 있는데 왠지 모르게 ”너 나 모르냐?“라는 대사가 가슴을 후벼 파왔다. ’너 설마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거 아니지? 너라면 당연히 알아야 하잖아!‘라는 처절함과 절규가 들려왔다. 그 처절함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단 5글자로 표현했다. ’너 나 모르냐?‘ 그 절규를 뒤로한 채 영화에서처럼 ’상대방은 몰랐다’라는 결과로 생각해 본다면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진정 어려운 일 같다. 상대방의 속마음, 의도, 진심, 마음, 감정, 정서, 심리 이 모든 걸 어떻게 ..
파도 X 관계
파도 X 관계
2023.07.19해변가에 가면 모래 위에 글씨를 쓰거나, 성을 만들거나 하는 놀이를 하곤 한다. 재밌는 놀이다. 모래를 도화지 삼아 끄적끄적. 모래로 차곡차곡 만드는 나만의 작품. 그럴때면 걱정과 근심을 잊고 그것에 집중하여 즐거움을 느끼곤 한다. 그러다가 파도가 밀려오면 모든 게 싹 씻겨 나간다. 써 놓았던 글씨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멋진 모래성은 다 무너져 버린다. 파도는 그렇게 모든 걸 씻어 낸다. 나에게 인간관계는 파도와 같다. 그 인간관계 속에서 어느 순간 내 부족함과 부자연스러움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근 1년 동안 다양한 관계 속에서 이런 말들을 들었다. “사람은 완전할 수 없지만 텐은 단점이 참 많은 사람이에요“”미안하지만 난 텐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너 보기 싫어서 우리집 출입 금지시키려고 했어..
즐겁게 X 계단
즐겁게 X 계단
2023.07.15나는 매일 아침마다 딸아이 등원을 위해 긴 지하철 투어를 한다. 동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보내면 되지 않느냐라는 의문이 든다면, 딱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짧은 답변 밖에는 못할 것 같다. 어찌됐든 기나긴 지하철 여정은 특히 습하고 더운 여름철에는 더더욱 고행길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긴 여정 끝인 도착지 지하철역에서 내렸다. 한 두달 전부터 에스컬레이터 보수공사로 인해 매번 긴 계단을 오르곤 했는데, 날씨가 더워지면서 이 계단을 오르는 게 성인인 나 조차 좀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엘레베이터를 타기로 했다. 근데 신기하게도 딸아이는 저번에도 계단으로 가자고 하더니, 오늘도 계단으로 가자고 나를 조른다. 나는 저번처럼 엘베타고 가자고 엘베 쪽으로 끌었지만 계단으로 가자는 딸아이의 요청을 매번 무시..
금도끼와 은도끼 X 원하는 답변
금도끼와 은도끼 X 원하는 답변
2023.07.14금도끼 은도끼라는 어린이 동화책이 있다. 흔히 알고 있는 그 이야기다. 딸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오랜 만에 다시 읽게 됐는데 어릴 때 읽었을 때와 사뭇 다르게 느껴진 포인트가 있었다. 바로 산신령의 태도였다. 그 포인트를 느끼는 순간 오래 전 회사에서 경험했던 일화도 함께 떠올랐다. 회사 내에서 부서를 옮긴 후,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던 시기였다. 한 선배가 나와 1:1을 잡고 둘이 이야기 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리곤 내게 이 업무에서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내 생각을 말하니 돌아오는 답변은 “그것도 맞는데 다른 거 또?” 였다. 그래서 또 다른 걸 생각해서 말했더니 “그거 말고 또” 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렇게 3,4번을 돌다가 결국은 선배가 원하는 답을 말하셨다. 그게 뭔지는 기억이 나지 ..
자유롭고 쿨한 존재
자유롭고 쿨한 존재
2023.06.26[저녁 무렵에 면도하기]라는 책을 보면 하루키 씨가 고양이를 어떻게 대하는지 나오는 구절이 있다. 나의 경우, 고양이는 어디까지나 사이좋은 친구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대등한 파트너여서 재주를 가르치는 것은 상상만으로 ‘좀 아닌데’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네코야마 씨가 좀 더 늠름하게 살았으면 한다. 물론 손을 내밀 줄 아는 고양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나에게 네코야마 씨란 자유롭고 쿨한 존재라는 것이다. ‘누군가는 동물조차 자유롭고 쿨한 존재로 여기고 대하는데, 나는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 거지?’ 라는 큰 물음이 뒤통수를 때렸다. 상대방을 자유롭고 쿨한 존재로 여긴다는 건, 내 사고방식이나 가치관, 판단 기준 위에 올리지 않고, 나와 동등한 독립적인 존재로 본다는 말이다. “당연히 모두 ..
LP 듣기를 추앙해요
LP 듣기를 추앙해요
2023.06.24날 추앙해요! 드라마 해방일지에서 김지원이 손석구에게 말하는 대사다. 사랑하기는커녕 친하지도 않은 사이인데 갑자기 추앙까지 하라니... 로맨스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비현실적 급발진 멘트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의도적으로 가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보라’는 철학적인 멘트가 아니었나 싶다. 최근에 삼재와 번아웃이 찾아왔다. 내 삶의 여러 가지 역할을 맡고 있던 각각의 영혼들이 모두 가출하여 좀비 상태가 되어버린 내게 쉬는 시간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쉬어야 할까 생각하다가 느리게 하는 무언가에 대해 가장 먼저 휙 떠오른 게 LP 듣기였다. 이리저리 검색해 보니 LP를 듣는 행위는 생각보다 이점이 적었다. 음질은 스트리밍과 큰 차이가 없고, 음반 가격은 상상 이상으로 비싸고, 관리는..
스타트업 HR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타트업 HR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2023.02.1801 종종 초기 스타트업 CEO분들로부터 인사 관련 자문 요청이 오곤한다.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HR조직 셋팅없이 창업자나 현업 팀원이 HR업무까지 포괄해서 담당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HR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는 여러가지 상황 변수와 생애주기, 기업 특성, 창업자 특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스타트업 HR에서는 ‘리바운드’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02 농구에서 리바운드는 2가지 효과를 낸다. 첫째, 상대팀의 공격 기회를 차단한다. 즉, 추가 피해를 막는 것이다. 둘째, 우리팀의 공격 기회를 만든다. 즉, 실행 기회를 갖는 것이다. 스타트업 HR의 생애주기를 보자면 온갖 변화와 챌린지, 열악한 리소스에 맞서야 하는 시기다. HR에게 상대팀이란 빠른 변화와 사건/사고라고 볼 수 ..
팀원의 커리어를 바라보는 관점
팀원의 커리어를 바라보는 관점
2022.11.10예전에 한 리더로부터 “내가 왜 팀원들의 커리어를 신경 써줘야 하냐? 커리어는 스스로 챙겨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커리어는 스스로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리더나 선배로서 팀원이 좋은 커리어를 갖출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애정을 가진다면 어떨까요? 거기서부터 리더십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강요나 지시, 명령이 되면 안되겠지만요)
리더의 딜레마
리더의 딜레마
2022.11.09리더가 해야 할 일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많은 애로사항 중의 하나는 다양한 기대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충돌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구받는 다양한 기대와 대처해야 하는 상황적 특수성, 그리고 나의 기본적인 성향들 사이에서 모든 걸 조화롭게 수행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어떻게 하는 게 베스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선택과 집중을 하든, 각 이해관계자들과 기대치 조율을 하든, 모든 걸 충족시키든 모두 정답이 될 수도, 오답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있어 각자의 상황과 자원은 모두 다르니까요. 애로사항 속에서 고군분투하시는 리더분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좋은 인사제도와 조직문화
좋은 인사제도와 조직문화
2022.11.06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