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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방법
대기업과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방법
2021.01.16대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글이 조금은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 물론 절대적이거나 100% fit한 비교라고는 볼 수 없겠지만 말이다. 1. 대기업은 국,영,수,사탐,과탐 등의 과목이 있다면 한 과목의 특정 챕터를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100점 만점의 목표를 할당 받는다. 여기서 인정받고 승진하려면, 110점 혹은 120점의 결과를 내야 한다. 물론 성적 외 요인도 영향이 크겠지만 말이다. 2. 스타트업은 국,영,수,사탐,과탐 등의 전체 과목을 다 맡아야 한다. 그러다보니 특정 챕터는 커녕 한 과목도 깊이 있게 파고 들긴 어렵다. 할당 받아야 할 개인 목표치도 명확하지 않다. 굳이 비교하자면 대기업에서 원하는 기대치 보다는 낮기 때문에 대략 80점 정도를 원한다고 볼 수 있겠다. 3. 대..
직장생활 참고서가 있을까?
직장생활 참고서가 있을까?
2020.12.26직장생활 10여 년을 앞두고 이직을 고민했던 적이 있다. 첫 이직에 걱정과 고민이 많았는데 다른 직장에서 나와 동일하게 10여 년을 앞두고 있는 후배가 이런 말을 했다. "회사마다 성공의 방정식이 다 달라서 이직은 리스크가 큰 게 있지" 10여 년 다녀보니 맞는 말이었다. 회사를 옮길 때마다 모든 게 달랐다. 문화, 방식, 개념, 스타일, 방향 등.. 그 완전하게 다름에 적응하는 게 직장생활이라면 진정으로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없다.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면 참고서 같은 게 있으면 좋지 않을까? 오랜만에 직장생활 참고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봤다. 01. 회사가 나에게 먼저 해주는 건 없다 신입사원 시절, 이리 깨지고 저리 깨지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했다. 그간 배운 게 학교에서 교육받은 거다 보니 회사에서도..
공감은 어렵기 때문에
공감은 어렵기 때문에
2020.07.05일상의 경험을 나누는 짧은 글입니다. 한 연예인이 아이돌 그룹 활동 시절에 괴롭힘으로 인해 그룹을 탈퇴하고, 그 이후로도 트라우마에 시달려 수 차례 자살 시도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피해 연예인이 올린 사례 중,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가해자가 팀 분위기 해치지 말라며 다그쳤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가해자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그때서야 피해자에게 '미안했다'는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1. 우리는 경험적 사고를 주로 합니다. 아는 만큼, 본 만큼, 행한 만큼 사고를 하게 되는 거죠. 공감이란 것도 경험적 사고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물론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경험적 사고를 통해 공감을 하곤 합니다. '라떼는 말이야'도 그런 맥락 중 하나..
누군가에겐 <건축학 개론>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누군가에겐 <건축학 개론>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2020.06.11일상의 경험을 나누는 강선생의 짧은 글 입니다. 어느 브런치에서 '나는 이 조금 불편했다'라는 글을 봤습니다. 글의 골자는 '현 연인 바보로 만들고 바람피우는 영화'로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불편하셨나요? 1. 우리는 어떤 현상을 볼 때 관점을 가지고 봅니다. 개인의 관점은 천차만별인 거죠. 영화감독도 관점이 있지 않았을까요? 생각건대 감독의 관점은 아마 현재가 아니라 첫사랑이 중심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2. 첫사랑을 애틋하게 표현하려면 현실과의 간극을 부각할 수밖에 없었겠죠. 간극이 없다면 애틋함이 떨어졌을 테니 말이죠. 그러다 보니 첫사랑이 어쨌든 현재의 연인에게 충실해야 한다는 관점을 가진 사람에겐 이 영화가 불편할 수 있습니다. 3. 생태학적 관점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팀워크가 뭐라고 생각해요?
팀워크가 뭐라고 생각해요?
2020.06.09일상의 경험을 나누는 강선생의 짧은 글 입니다. 1. 조직장이 팀원에게 묻습니다. "팀웍이 뭐라고 생각해요?" 팀원은 답 합니다. "사람이 완벽하진 않으니까요...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면서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는 게 팀웍이라고 생각해요.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잘 맞물려 가는.." 이에 조직장이 답 합니다. "그게 팀웍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그렇게 일하고 있어요? 아니, 우리가 그렇게 돌아가는 조직이에요?" 2. 좀 더 맥락 설명을 하자면 위 조직장에게 팀웍이란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옳고 그른 것은 없습니다. 이런 주제는 정답이 없을뿐더러 기업의 핵심가치나 조직문화가 홈페이지에 A라고 게시되어 있다고 해도, 실제 내 직속 부서장의 가치관과 조직관이 B라면 그 부..
강점과 약점이 드러나는 시기
강점과 약점이 드러나는 시기
2020.06.07일상의 경험을 나누는 강선생의 짧은 글 입니다. 1. 강점에 집중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취업 강의를 할 때면 단점보다 강점을 어필하라는 말을 자주 하곤 했습니다. 단점을 아무리 보완해 봤자 내 단점을 강점으로 갖고 있는 사람의 발끝도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이죠. 단점이 피해로 오기 전까지만 보완하고 강점에 집중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2. 하지만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안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누군가가 "당신의 강점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확신을 갖고 말하긴 어려울 겁니다. 심지어 그 누군가가 내 인생이나 현재 생계를 결정질 사람이라면 더 심하겠죠. 약점도 마찬가지고요. 3. 그래서 저는 '자기탐색'이라는 개인 컨설팅을 할 때,..
미래를 준비한다기 보다는 지금 위험한 건 아닌지 살펴보기
미래를 준비한다기 보다는 지금 위험한 건 아닌지 살펴보기
2020.05.30일상의 경험을 나누는 강선생의 짧은 글 입니다. 퇴사 후,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분의 글을 읽다가 안수정등이라는 그림을 보게 됐다. 1. 이미지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사내의 아래쪽에는 독사들이 있다고 있다고 한다. 밖으로 나가면 굶주린 코끼리에게 잡아 먹히고, 떨어지면 독사에게 물리고, 가만히 있으면 덩굴을 갉아먹는 쥐 때문에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한마디로 사면초가의 상황인데 벌집에서 떨어지는 꿀을 먹다보니 그 달콤함에 위험한 상황은 잊고 꿀에 취하고 있는 그림이다. 인간의 삶을 직시하면 어디 한 곳 발 딛고 설 장소가 없다는 의미라고 한다. 2.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현대 사회에서 회사원의 삶은 양날의 검이다. 매월 고정적인 수익이 생긴다는 점에서 안수정등의 꿀과 같다. 하지만 외부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이제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 거지
이제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 거지
2020.05.26일상의 경험을 나누는 강선생의 짧은 글 입니다. 1. 친한 심리상담 교수님이 밥 먹으러 놀러 오라고 하셔서 센터에 방문했다. 교수님은 최근 내 상태가 스트레스 정도가 아닌 것 같아 불렀다고 하셨다. 사실 지금껏 살아온 시간 중에 가장 힘들어 하고 있는 시기긴 해서 교수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2. 얘기를 나누다보니 여전히 현실적으로 풀어야 할 것들이 많이 쌓여서 울컥했다. "살다보면 다들 힘들고, 그러긴 한데 어느정도... 감당 가능한 스트레스 였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스트레스라고 말하기도 어렵네요.." 3. 그러자 교수님은 "스트레스 정도였으면 부르지도 않았지. 오늘도 할 일이 많아. 그런데 내가 왜 쌤 불러내서 내 시간, 내 돈 쓰고 있겠어" 라고 답변 주셨다. 거기에 또 한 번 울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