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블랙 에세이
청소하는 날
청소하는 날
2018.04.23 청소하는 날 아내가 정말 열심히 청소하며, 보람있어 하는 날이 있다. 대학원 과제기간, 혹은 대학원 시험기간. 오늘도 아내는 청소를 하며 뿌듯해 한다. 이렇게 즐거워 할 수가 없다. 강선생하우스 방문하기[클릭]
대한민국 오리지널스
대한민국 오리지널스
2018.04.18 오리지널스 오리지널스라는 미드가 있다. 최초로 뱀파이어가 된 가족이 주인공이다. 얘네들은 최고로 강한데 짜증나게 죽지도 않는다. 얘네 가족만 천 년을 넘게 사니 지네 가족만 겁나 챙긴다. 지네가 잘못했음에도 가족 중 누군가 보복 당하면 “반드시 복수하겠다”라며 끔찍한 가족사랑을 보여준다. 가족 외에는 비상식적으로 다 죽여버리고 이용한다. 위아래도 없고, 예의따윈 없다. 고성과 폭언, 폭행은 기본이다. 근데 이게 드라마라 그런지 배우들 연기가 부자연스럽다. 한국인 5명이 연기하면 진짜 잘할 거 같은데.. 강선생하우스 방문하기[클릭]j
고연차
고연차
2018.04.16 고연차 팀장이 이런 말을 한다. 회사는 어떻게든 부려먹으려 해서 연차가 올라 갈수록 맘대로 안될거야. 해야할 일이 많아지지. 아니, 근데 말이 안된다. 일을 많이 시키는 기준은 연차가 아니라 연봉이어야 하는거 아닌가? 혹시... 해야할 일이 많아지지 앞에 연차를 똥구녕으로 먹으면이 생략되어 있는걸까? 강선생하우스 방문하기[클릭]
사발식
사발식
2018.04.11사발식대학을 갓 들어갔을 때,동아리 신입생 환영회에서 사발식을 한 적이 있다.사발식이 뭔지도 몰랐다. 사발식은큰 사발에 막걸리 3통을 쏟아 붓고는한 번에 다 마시는 의식(?)이다.다 못 마시거나 토하면,선배가 대신 마셔야 한다. 엄청난 양의 막걸리 사발을 들이키다가결국 토했다.토하는 이유는 취해서가 아니다.빠른 시간에 많은 양의 막걸리를 들이키니막걸리가 목구멍까지 차서 더 이상 들어가지 않는다.내 대신 사발을 먹게 된 선배의 눈빛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사발식을 왜 하는지 이유를 몰랐다.30살이 넘은 지금 이유를 깨달았다.인생에 2가지 교훈을 주기 위해서였다. 첫째,내 그릇 이상으로 오바하지 말자. 둘째,내 속도 이상으로 오바하지 말자.강선생하우스 방문하기[클릭]
심리상담
심리상담
2018.04.09심리상담아무나 할 수 있을 것 같은 게 심리상담이다. 근데 이게 또 배워보면아무나 할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게경청과 공감이다.그 후에 핵심 이슈 파악과 통찰이 필요하다. 조언이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걸심리 상담이라고 생각하곤 하는데그건 심리 상담이 아니다.심리 상담에서 핵심은 경청과 공감이다. 근데 경청과 공감이란 게 진짜 어렵다.무슨 말인지 모를 말을 잘 들어줘야 하고,동문서답 하는 걸 잘 들어줘야 하고,했던 말 또 하는 걸 잘 들어줘야 하고,와 닿지 않는 감정을 잘 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근데 또 이상한 점이 있다.말을 잘 들어주고, 고민상담 잘해주고,경청도 잘하고 공감도 잘해준다는 말을 자주 들어서심리 상담사가 된 사람들은 어떨까? 경청과 공감이 매우 뛰어난..
울컥
울컥
2018.04.03울컥처음은 항상 울컥한다.상상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태어났을 때다쳤을 때맞았을 때차였을 때군대 갔을 때부모님이 면회 왔을 때.....그리고..결혼 후, 가끔 부모님을 보러 갈 때마다많이 늙어있는 모습을 볼 때. 강선생하우스 방문하기[클릭]
무의식
무의식
2018.03.29무의식누구나 그렇듯 회사를 가는 아침은 일어나기 힘들다. 오늘은 회사가 아닌 민방위 훈련 가는 날이다.늦잠을 잘 수 있는데 신기하게도 이른 아침 눈이 떠졌다. 인간의 무의식은 놀랍다.매일 일어나는 아침인데쉬는 날이라고 이리 쉽게 일어날 수 있다니..무의식은 몸 상태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 같다.매우 상쾌하다.전혀 졸리지 않다. 더 자고 싶어도 잠이 오지 않아서일어난 후, 민방위 통지서를 다시 확인했다.내 눈을 의심했다.어제부로 3월 훈련이 끝났다.다음 훈련은 4월에 있다. 회사갈 준비를 해야 한다.강선생하우스 방문하기[클릭]
생까기
생까기
2018.03.22쌩까기식당에서 아는 사람을 봤다. 그 사람은 날 보지 못했고,나는 굳이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뭐 눈이 마주 쳤어도 쌩깠을 것 같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자주 보지도 않고, 친한 사이가 아니다.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어색하다. 음..그래서 내가 나를 쌩까는건가?강선생하우스 방문하기[클릭]
생각하기 나름
생각하기 나름
2018.03.21생각하기 나름"회사 다니기 힘들어 죽겠어" 아내가 남편에게 투덜댄다.이에 남편은 아내를 지긋이 바라보며 말한다."스트레스 받지마~ 회사는 그냥 취미로 다녀"아내는 남편에게 고마워 하며 힘을 낸다. 맞다. 남편처럼 저런 말을 해줘야 한다.취미든 돈벌이든 회사는 다녀야 한다고...강선생하우스 방문하기[클릭]
에세이
에세이
2018.03.13에세이아주 오래 전, 친구와 재밌는 걸 해봤다.서로에게 주고 싶은 책을 선물하는 거다. 친구는 나에게 무명 작가의 에세이를,나는 친구에게 자기계발서를 선물했다. 의도적으로 에세이를 읽지 않던 나였는데,역시나 재미가 없었다. 에세이를 왜 읽는지 모르겠어이거 그냥 순전히 자기 생각이잖아.범용적이지 않는 것들이잖아.자기한테만 의미있는 것들... 그러자 친구가 말했다.그래? 난 그래서 읽는건데?그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느껴보려고..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나는 에세이를 자주 읽는다. 세상은 논리적으로 돌아가지 않고,누군가의 정답이 내 정답이 되진 않는다는 걸깨달았기 때문이랄까?그래서 결국 개인의 생각과 감정이 중요하다는 걸느꼈기 때문이랄까? 이건 그냥 순전히 내 생각이다.범용적이지 않은 글이다.나한테만 의미있는..
속임수를 알아차리는 법
속임수를 알아차리는 법
2018.03.08속임수를 알아차리는 법 지금도 젊지만 한창(?) 젊었을 때"~하는 법" 따위의 기법에 매우 관심이 많았다.유혹하는 법, 자존감 높이는 법, 심리를 파악하는 법 등 말이다.그래서 그런 책을 수 백권 읽었고, 강의를 들었다.그리고 깨달았다.그런 방법 따위는 없다는 걸.있다고 해도 나에게 딱 맞지는 않는다는 걸. 그런데 정답을 찾으려고 해서인지적지 않은 사람들이"~하는 법"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하는 사람에게혹하는 것 같다. 여기저기 그런 글을 쓰고 강의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하는 법"을 파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대부분 다 속임수다. 이게 속임수를 알아차리는 법이다.강선생하우스 방문하기[클릭]
XX놈
XX놈
2018.03.06XX놈언젠가 밤 늦게 택시를 탄 적이 있다. 서울로 가는 톨게이트에서택시 기사는 톨게이트 아주머니께 다짜고짜 욕을 내뱉었다.아주머니가 뭘 잘못 주셨나 보다.엄청난 욕설을 내뱉고는 출발하는 그 XX그리고 나에게 공감을 원한 듯 물어본다.아니 어떻게 생각해요?저 아줌마가 욕 먹을 짓 했죠? 그럼 욕먹어야지나는 옅은 미소로 화답했다.그리고 속으로 답변했다.어떻게 생각하긴,당신이 욕 먹을 짓 했으니 욕을 줘야지XX놈!강선생하우스 방문하기[클릭]